밤하늘의 가장 밝은 별, 시리우스
밤하늘에서 가장 밝은별인 시리우스(Sirius)는 천랑성(天狼星), 낭성(狼星), 큰개자리 알파라 부르기도 한다. '시리우스'라는 이름은 고대 그리스의 Σείριος (세이리오스,→불탐, 빛남)에서 유래했다. 겨울철 대삼각형의 꼭짓점이다. 시리우스는 겉보기 등급이 -1.47로 두 번째로 밝은 별인 카노프스보다도 두 배 정도 더 밝으며 태양을 제외하면 가장 밝은 별이라고 할 수 있다. 지구에서 맨눈으로 바라본 시리우스는 단독 성처럼 보이지만 실제 시리우스는 백색 왜성을 반성으로 거느리는 쌍성계로, 우리 눈에 보이는 밝은 별은 시리우스 A로 분광형 A1 V의 A형 주계열성이며 맨눈으로 볼 수 없는 짝별은 시리우스 B로 분광형 DA2의 백색왜성이다. 시리우스는 그 자체로도 밝은 A형 주계열성인데다 지구와 가깝기 때문에 우리눈에 비친 시리우스가 더욱 더 밝게 보인다. 히파르코스 위성이 측정한 시리우스까지의 거리는 8.6광년(2.6파섹)이며 태양계에서 가까운 이웃 항성계이다. 시리우스는 지구 북반구 위도 30~73도 사이에 거주하는 사람(유럽 대부분, 동아시아, 북아메리카 대부분 포함)이 맨눈으로 볼 수 있는 별 중 지구에서 태양 다음으로 가까운 거리에 있다. 시리우스는 태양계에 천천히 다가오고 있으며 앞으로부터 6만년 까지는 점점 더 밝아질 것으로 보고있다. 6만 년 후를 최고점으로하여 다시 어두워지겠지만 이후 21만년 까지는 밤하늘에서 가장 밝은 별의 위상을 지킬 것이다. 시리우스 A의 질량은 태양의 약 두 배 정도이며 절대 등급은 1.42이다. 광도는 태양의 24배에 달하지만, 카노수프와 리겔과 같은 다른 밝은 별에 비하면 매우 어둡다. 시리우스 항성계의 나이는 2억-3억 년 정도이다. 시리우스 계(系)는 처음 태어났을 때는 청색 및 백색 주계열성 둘로 구성되었으나 무거운 청색 별 시리우스 B는 빠르게 중심핵의 수소를 태우고 적색거성이 되었고, 약 1억 2천만 년 전 외포층을 우주로 날려보내고 지금의 백색 왜성을 남겼다. 시리우스는 큰개자리에서 가장 밝은 별이기 때문에 서구권에서는 시리우스를 구어체로 개의 별'(Dog Star)로 불렀으며, 고대 이집트인은 시리우스의 신출 시기를 나일강이 범람하는 시기로 인식하였고 고대 그리스 사람들은 '개의 날들'로 불렀으며, 폴리녜시아 사람들은 겨울이 시작되는 시기로 받아들였다고 한다. 폴리네시아인은 시리우스를 태평양을 항해할 때 꼭 필요한 별로 생각했었다. 시리우스의 색에 대한 논쟁이 있는데 프톨레마이오스(Claudius Ptolemy)는 알마게스트(Almagest)에서 시리우스를 붉은별 6개 중 하나로 지정하였다. 나머지 다섯 별 베텔지우스, 안타레스, 알데바란, 아르크트루스 그리고 폴룩스의 분광형은 K나 M으로 지금도 붉게 보이지만, 시리우스는 흰색으로 보인다. 이런 문제점을 발견한 천문학자 베이커(Thomas Baker)는 1760년애 영국왕립협회에서 이에 대해서 발표하였다. 1839년에 허셸(William Herschell)은 이에 대한 답변으로 밝기와 함께 색이 변할 수 있다고 말하였다.. 시(Thomas Jeferson Jackson See)는 프톨레마이오스 외에 로마 문인들 역시 시리우스를 붉은색으로 표현하였다고 말하여 논쟁은 더욱 커졌다.더 주목할 점은 모든 문인들이 시리우스를 붉은 별로 묘사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바다의 색과 닭은 푸른색이라고 한 시인도 있었으며, 중국에서는 시리우스를 흰 별의 표준으로 보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