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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학

처녀자리에 대하여

은자몽 2020. 1. 12. 15:13

처녀자리(Virgo)는 하늘의 적도 부근의 비교적 큰 별자리로, 황도12궁 중 하나이다. 사자자리와 천칭자리 사이에 위치하며, 별자리의 가장 밝은 별인 스피카를 중심으로 쉽게 찾을 수 있다. 추분점 이 별자리에 있다. 동아시아의 별자리에서는, 청룡의 첫 번째와 두 번째 별자리인 각수와 항수, 동태미원에 해당한다. 처녀자리가 누구를 칭하는지는 확실하게 알려진 바 없다, 역사를 살펴본다면, 수많은 유명한 여신과 관련이 되어있는데, 이시타르(Ishtar), 이시스(Isis), 퀴벨레(Cybele), 성모 마리아, 아테나(Athena) 등이 그에 속한다. 처녀자리는 큰곰자리, 작은곰자리와 함께 칼리스토의 전설의 일부가 되어 칼리스토나 헤라로 여겨지기도 하였다. 계중에는 페르세포네가 언급되기도 하는데, 그 신화를 살펴보자면 이렇다. 제우스신과 거인 타이탄족의 여신 테미스 사이에서 태어난 아스트라이아는 정의의 여신이었다. '금의 시대'에는 신과 사람들이 어울려 지상에서 살고 있었다. 그러나 얼마 후 지상에 계절이 생기고 농업이 시작됨에 따라 사람들 사이에서 싸움과 분쟁이 빈번하였다. 이에 실망한 신들은 지상을 버리고 천상계로 돌아가버렸다.  그러나 유일하게  아스트라이아만은 인간을 믿고 지상에 살면서 열심히 정의의 길을 설명하였다. 이 시대를 '은의 시대'라 부른다. 이윽고 '동의 시대'가 도래하게 되자 인간은 거짓과 폭력을 일삼고 친구와 부모형제간에 서로 죽이는 경지에 이르자 아스트리아도 끝내 참지못하여 천상계로 돌아가 버렸다. 처녀자리는 이 아스트리아의 모습이라고 한다.  사실 아스트라이아는 '별'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서양에서는 보통 정의의 여신이 칼과 천칭을 들고 있으나, 옛 별자리 그림의 처녀 자리는 보리 이삭을 든 여신의 모습으로 그려져 있다. 여기서 이 여신은 곡물의 수확과 식물의 싹틈을 관장하는 대지의 여신 데메테르라고도 하고, 또는 그의 딸 페르세포네라고 하기도 한다. 대지의 여신 데메테르의 딸 페르세포네에 관한 이야기를 살펴보자면, 페르세포네는 지하세계의 왕인 하데스의 마음을 사로잡을 정도로 아름다운 여인이었다. 페르세포네의 아름다움에 반한 하데스는 그녀를 납치하여 자신의 아내로 삼았다. 페르세포네는 지하세계에서 부족할 것 없는 생활을 하였지만 가끔씩 땅 위의 풍경들을 생각할 때면 깊은 슬픔에 잠기곤 하였다. 한편 페르세포네가 지하세계로 납치된 후 딸을 잃은 데메테르는 비탄에 빠졌고 대지는 점점 황폐하져갔고 급기야는 사람과 짐승들이 살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되었다. 신들의 왕인 제우스는 이를 방관할 수만은 없어서 지하세계의 왕이자 자신의 형인 하데스를 설득하였다.  제우스의 도움으로 페르세포네는 일 년의 반 동안만 지하세계에 있고 나머지 반은 지상에서 어머니와 함께 지낼 수 있게 되었다. 딸을 만나게 되어 데메테르의 슬픔이 가시게 되면 땅은 다시 활기를 찾게 된다. 봄이 되면 동쪽 하늘로 떠오르는 처녀자리는 지하세계에서 지상으로 올라오는 페르세포네의 모습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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